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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Fed 추가 금리인상 예고에 하락...나스닥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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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고금리 장기화를 예고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5포인트(0.22%) 떨어진 3만4440.8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1.75포인트(0.94%) 낮은 4402.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9.06포인트(1.53%) 하락한 1만3469.1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오후 Fed의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했고 S&P500지수는 마이너스 전환했다.

S&P500지수에서 기술, 통신, 소재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40%, 구글 알파벳은 3.12% 떨어졌다. 인텔은 재고소진 우려로 5%가까이 하락했다. 전날 나스닥에 상장한 인스타카트는 10%이상 내려 앉았다. 반도체설계기업 Arm 역시 4%이상 하락해 지난주 공모가(51달러)에 근접했다. 이날 첫 거래에 나선 클라비요는 공모가(30달러)를 9.20% 웃도는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스틸케이스는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에 힘입어 19%이상 뛰었다. 핀터레스트는 내년부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3%이상 상승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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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공개된 FOMC 결과와 점도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주시했다. Fed는 이날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동결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해온 그대로다. 다만 Fed는 정책결정문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아직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날 공개된 정책결정문에는 ‘적절한 추가적인 정책 강화(additional policy firming)’ 문구가 그대로 유지됐다. 경기 진단에서 ‘완만한(moderate)’이라는 표현을 ‘견고한(solid)’으로 수정하면서 미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음도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연내 한 번 더 인상할 수 있다"면서 "한 번 더 인상하자는 것이 (FOMC) 다수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고 싶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으나 2% 목표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에게 최악의 일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끝없는 인플레이션으로 계속 긴축해야 하는 비참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도 표했다. 섣불리 긴축 행보를 멈췄다가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했던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이밖에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고유가 등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경계감을 표했다.

Fed는 이날 새롭게 공개된 점도표에서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중앙값)를 직전과 동일한 5.6%로 유지했다. 다만 2024년 말 금리 중앙값은 기존 4.6%에서 5.1%로, 2025년 말 금리 중앙값은 3.4%에서 3.9%로 상향했다. 이는 Fed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예상보다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보여준다. 내년 중 금리 인하폭 역시 기존보다 축소된 0.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Fed는 올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는 직전 3.2%에서 3.3%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1.0%에서 2.1%로 각각 상향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미 경제는 너무 강하다"면서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은 월가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시장 전략책임자는 "Fed의 약간 매파적인 메시지는 지난 FOMC 이후 우리가 보아온 경제 강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유가가 상승하고 자동차 노조 파업으로 임금 인상, 가격인상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책당국자들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FHN 파이낸셜의 윌 컴퍼노르 거시전략가는 "우리가 기대했던 '매파적 동결'"이라며 "내년 초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남은 FOMC는 11월, 12월 등 두 차례다. 11월 FOMC 회의 이전까지 주요 경제 데이터로는 9월29일 PCE가격지수, 10월6일 비농업 고용보고서, 10월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10월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남아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11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1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1%이상 반영 중이다.


Fed에 이어 이번주에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일본,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스위스, 대만, 영국 등도 통화정책결정회의에 나선다. 이날 공개된 영국의 8월 CPI 상승률이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영란은행(BOE)이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동결이 유력시되는 Fed와 달리, BOE는 21일 추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39%선까지 뛰어 2007년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5.16%선으로 2006년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이상 오른 105.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는 Fed의 추가 금리인상 예고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달보다 92센트(1.01%) 하락한 배럴당 9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여전히 올해 종가 기준으로 네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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