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비례로 시작했다 탈당"
"마포갑, 현역 2명 지원…영입 특수성 배려시 당내 갈등"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영입하면서 김기현 대표의 '1호 인재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호 인재영입으로 내세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앞으로 인재 영입을 좀 더 다양하고 많은 분들을 영입 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지만 그것을 뭐 ‘1호 영입’이다 해서 막 내세우는 거는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 의원이 입당과 탈당을 반복하며 당적만 4번이나 바꿨다는 이유에서다. 김 최고위원은 "조 의원이 보여온 이 모습이 젊은 정치인으로서 처음 시작부터 약간 비례정당, 그것도 우리가 가장 비판했던 당시의 어떤 대체 정당. 그걸 또 여러 가지 정당을 만들어서 섞어서 왔던 그런 부분으로 시작을 했고 그걸 또 탈당을 했다"며 "그러니까 정치적 신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했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 영입은 중도표 흡수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조금 더 새로운 모습을 보이자, 또는 이제 약간 중립지대에 있던 사람을 모셔오자. 이런 방향인 것 같다"면서 "중도통합이라고 해서 중도 지역의 표를 끌어오겠다라는 것은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조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전에도 '중도층은 허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정치를 제대로 일선에서 경험하지 않은 분들이 여론조사를 하면 보수 30%, 진보 30%, 중도 40%니까 40%를 끌어오겠다 이러지 않나"며 "중도 확장, 이런 논리 자체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항상 그렇게 갈 때 선거에 망하더라"고 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를 예로 들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근에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한 10%가량 올라갔다. 그러면 이 대표가 저렇게 교도소 가지 않겠다고 단식 투쟁을 한 것이 민주당 지지율이 올랐다라고 분석하고 있지 않나"며 "그럼 과연 민주당이 중도 행보를 해서 지지율이 올라갔나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조 의원은 서울 마포갑 출마 결정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마포갑 지역에 대해서 많은 우리 당에서 많은 분들이 자신 있어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현역 의원도 두 분이나 아마 거기에 (당협위원장)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런 지역에 이제 뭐 인재영입 인사라고 해서 특수성을 배려하면 또 당내의 갈등이 된다"며 "인재영입이라고 하더라도 당내 인재들을 너무 배제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면 부작용도 생긴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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