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9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소비자 유가도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 저렴한 주유소로 알려진 경부선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 15일 오전 이른 시간부터 많은 고객 차량들이 몰려 줄지어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국제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도 ℓ당 1765원을 기록했다. 두달새 ℓ당 200원 가까이 오른 수치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1.85%) 오른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82달러(2%) 오른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4분기 글로벌 원유공급이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러시아는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 수출 감축을 각각 연말까지 연장했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도 10주 연속 오르고 있다. 15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3원 오른 1765.29원을 기록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날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49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736원이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 ℓ당 1663.05원으로 집계됐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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