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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내 가슴으로 땀 닦아"…영국 女의사 63% 성희롱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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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외과저널 발표 보고서
"동료에게 성폭행당했다" 30%

수술 도중 여성 의사를 성추행하는 남성 의사가 많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BBC는 영국 국민보건위원회(NHS)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심지어 몇몇은 수술 도중 성추행을 넘어 성폭행까지 자행해 여성 의사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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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외과의 1434명(여성 738명, 남성 69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여성 의사의 63%가 최근 5년 간 동료로부터 성희롱 대상이 됐다고 대답했고, 30%는 동료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응답했다. 강간 사건은 보고 된 것만 최소 11건이었다.

특히 여성 외과 의사의 0.8%는 최근 5년 동안 직장 또는 다른 업무 환경에서 한차례 이상 강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희롱과 성폭행을 목격한 여성 외과 의사는 89.5%에 달한다.


보고서는 여의사에 대한 성희롱, 성폭행, 심지어 강간은 수술실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


여성 의사 A씨는 "선배 남성 의사가 땀을 닦는다며 내 가슴에 머리를 파묻은 적도 있다. 수건을 가져다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이게 훨씬 더 재미있다'는 대답뿐이었다. 정말 굴욕스러웠다"고 했다.

동료들의 침묵은 피해자를 더 절망으로 빠뜨렸다. A씨는 "가해 의사는 수술실에서 직급이 가장 높은 사람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정말 파렴치했다"고 했다.


또 다른 여성 의사 B씨는 "평소 존경하는 남자 선배가 어느 날 나를 집까지 바래다줬다. 같이 집에 들어온 그는 갑자기 돌변해 스킨십을 했다. 순간 몸이 얼어붙어 저지할 수 없었다"면서 "다음 날 그를 만났을 땐 몸을 가누기 힘들었다. 소란을 피울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참는 문화가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남성 의사의 성적 폭력이 수술실을 넘어 병원 밖으로 확장된 것이다.


영국 보건사회복지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사회복지위원회 의장인 스티브 브린은 BBC에 “충격적인 폭로”라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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