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부처를 없애는 데만 관심"
"신원식, 민주공화국서 용납될 말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한 데 대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제2의 잼버리 사태가 우려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용 대표는 15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김 후보자가)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하겠다'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 부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혹은 우리 사회의 어떤 여성, 청소년, 노인 이런 소수자들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메시지가 아니라 첫날부터 어떤 본인의 업무가 끝날 날 얘기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여가부 존폐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라고 폐지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부처를 없애는 데만 몰두하는 사고방식은 제2의 잼버리 파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용 대표는 해당 발언을 문제삼으며 "잼버리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사실은 준비를 해오던 큰 국제 행사였는데 그런 데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부처를 없애는 데만 관심이 있으니 여성가족부 업무가 잘 진행이 될 리가 있겠나"며 "그것의 어떤 결과가 지난 잼버리 파행이었다"고 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5.16은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 "오늘날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는 노무현"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이게 과연 민주공화국에서 용납될 수 있는 말인가"라며 "최근에 뭐 한 언론사의 보도를 가지고 ‘사형죄에 처할 국기문란이다.’ 이런 얘기를 여당에서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이 말들이야말로 반국가 세력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발언들이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비롯해서 사실 윤석열 대통령 올해 3.1절 기념사를 시작으로 쭉 역사와 관련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역사 관련된 논란들 그리고 이념 투쟁 이것들을 윤석열 정부가 꿋꿋이 밀고 가시겠다라는 의지가 좀 담겨 있는 인사, 그게 이제 신원식 의원의 장관 지명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든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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