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추정 50대 여성, 경찰에게 흉기 휘둘러
국회 근무하던 경찰 2명 부상입고 병원 이송
현장 체포된 이후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 이른바 '개딸'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경찰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모(56)씨는 이날 오후 19시39분쯤 퇴거를 요청하는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 쪽가위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이 각각 오른쪽 팔과 왼쪽 손등을 다쳤다. 앞서 이 여성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장이 있는 국회 본청 앞 공간에서 고성 및 소란행위로 경찰로부터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사건이 벌어질 당시 이재명 대표는 현장에 없었다. 현재 이 대표는 국회 본청 내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을 입은 경찰 2명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체포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14일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단식 농성장에서 한 시민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친 경찰을 태운 구급차가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겠다"며 15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가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거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여당이 단식 중단을 공식 요청한 것은 처음이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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