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 7887만장
지난해 판매량 8000만장의 98%에 해당
성장세는 주춤…대중국 앨범 수출 급감
K팝 앨범 판매량이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 육박했다. 써클차트는 12일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00만장가량 많은 7887만장"이라며 "이는 전년도 판매량 약 8000만장의 98%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써클차트는 국내 및 글로벌 음악 서비스 플랫폼의 K팝 데이터를 정식으로 공급받는 정부 공인 음악차트다.
지난달 앨범 판매량은 894만장이었다.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7월(1430만장)과 비교하면 37.5% 감소했다. 주요 아티스트 컴백의 부재로 인해 '밀리언 셀러(100만장 이상 판매)'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작년보다는 34.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8월에는 666만장이 팔렸다. 지난달에 가장 많이 앨범을 판 가수는 SM엔터테인먼트의 NCT였다. 95만6000장을 판매했다. SM을 비롯해 하이브 , JYP, 하이업엔터, IST엔터, 웨이크원컴퍼니, KQ엔터 등 7개 회사가 판매량 '톱10' 가수를 배출했다.
써클차트는 "최근 4개월 연속 1000만장 이상 판매량을 보이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졌다"며 "판매량 감소의 표면적 이유는 밀리언 셀러 앨범의 부재이지만 지난 6월 이후 대중국 앨범 수출이 급감함에 따라 중국 경기 침체와의 연관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투자 은행들은 중국이 올해 4%대의 GDP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 소비 역시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 무역 통계를 보면 상반기 앨범 수출 대상국 순위에서 중국은 3위(2264만달러)였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부동의 2위였으나 미국(2551만달러)에 밀렸다. 1위는 일본(4852만달러)이다.
한편 지난달 앨범 유통 점유율 부문에서는 카카오엔터가 53.7%로 1위를 차지했다. YG플러스가 20.2%, 드림어스컴퍼니가 11.6%, 지니뮤직이 10.9%로 뒤를 이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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