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입은 프로·프로맥스 19g↓
기본 모델서도 'M자탈모' 노치 사라져
가격 동결…한국 출시일은 미정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 최초로 USB-C 충전 단자를 탑재했으며, 일명 'M자 탈모'라 불리던 노치가 완전히 사라졌다. 프로 라인업에서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5 시리즈에서 전작과 가장 달라진 점은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단자를 탑재한 것이다. 아이폰에 USB-C 단자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연합(EU)에서 내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 단자를 의무화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전작과 비슷하다. 다만 기본 모델과 플러스는 노치 대신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채택했다.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은 알약 모양 펀치홀 디스플레이다. 전작에서는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만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했는데 일반 모델까지 확대한 것이다. 6년 만에 노치 디자인이 사라졌다.
특히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는 티타늄 케이스를 장착해 무게를 줄이고 잡는 느낌을 개선했다. 프로 187g, 프로맥스 221g으로 전작보다 19g씩 가벼워졌다. 애플은 "우주선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프리미엄 합금으로, 애플 사상 가장 가벼운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메인 카메라는 4800만 화소다. 기본·플러스 모델은 2배 망원 줌 옵션을 추가했다. 프로는 3배, 프로맥스는 5배 광학 줌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맥스는 최대 25배 디지털 줌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카메라 업그레이드로 전문가급 렌즈 7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성능의 이미지 품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기본·플러스는 A16 바이오닉, 프로·프로맥스는 A17 프로 칩을 탑재했다. A16 바이오닉 칩은 전작에서는 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들어간 것이다. A17 프로는 업계 최초 3㎚(나노미터) 칩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이전보다 최대 1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대 20% 빨라졌다. 그래픽을 더욱 부드럽게 출력해 증강현실(AR) 앱과 게임의 몰입감을 높인다. 스마트폰에서 실행이 불가능하던 콘솔 게임도 구동할 수 있다. 게이밍 경험을 강조하듯 이날 발표에는 유비소프트, 호요버스, 캡콤 등 게임 회사가 등장했다.
기본·플러스는 핑크, 옐로, 그린, 블루, 블랙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저장용량은 128GB, 256GB, 512GB다. 프로·프로맥스는 블랙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블루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저장 용량은 프로 128GB, 256GB, 512GB, 1TB, 프로맥스 256GB, 512GB, 1TB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가격 인상에 나서리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전작과 동일하다. ▲기본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맥스 시작 가격이 비싸졌지만, 이는 128GB 모델이 없어진 영향이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영국 등 40여개 국가에서는 오는 15일부터 주문할 수 있으며 매장 판매는 22일부터 시작한다. 마카오,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베트남 등 기타 17개 지역에서는 29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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