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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브랜드]'갓뚜기'와 간편식의 시초 '오뚜기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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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5월5일 첫 출시
회사 창립기념일 지정 상징 제품
분말·3분 요리에 건강 식자재로 영역 넓혀

'오뚜기 카레'는 3000여개 제품을 판매하는 오뚜기 의 상징 품목이다. 회사가 설립되고 가장 먼저 생산한 상품이다. 1969년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로 세상에 나왔다. 오뚜기는 첫 제품인 오뚜기 카레가 시장에 공급된 그해 5월5일을 창립일로 정했다.


1969년 첫선을 보인 오뚜기 카레[사진제공=오뚜기]

1969년 첫선을 보인 오뚜기 카레[사진제공=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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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전통음식 커리가 일본에서 카레로 불리며 일본식으로 재해석된 이후 우리나라에도 카레가 상륙했다. 카레는 1960년대 우리 국민이 즐기는 음식은 아니었다. 부유층이나 일부 고급식당에서 소비하는 메뉴였다.

故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은 밥과 함께 국, 찌개 등을 매콤하게 먹는 우리 국민의 식습관을 고려해 매콤한 맛의 카레를 선보이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매콤한 향을 살린 '한국형 카레'를 내놓았다. "가정에 사랑과 정성이 넘치는 식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첫 품목을 카레로 정하고, 당시 우리나라 평균 가구당 가족 수가 5명인 점을 고려해 용량도 5인분으로 맞췄다.


출발은 분말 형태였다. 1981년에는 레토르트(조리·가공한 식품을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 밀봉하고 고온에서 가열·살균한 것) 형태의 '3분 카레'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 유행하는 가정간편식(HMR)의 시초다. 이처럼 보관과 유통기간이 긴 분말타입은 물론 바로 조리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며 카레 대중화를 이끌었다.


오뚜기 카레 제품군[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 카레 제품군[사진제공=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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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에 건강식품을 접목하거나 조리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2004년 강황 함량을 57.4% 늘리고 로즈메리, 월계수 잎 등을 넣은 '백세카레'를 선보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2009년에는 물에 잘 녹는 과립형 카레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 밖에 비건 트렌드에 주목한 '채소가득카레'와 지중해에서 자란 토마토를 주재료로 하는 '지중해산 토마토 카레'도 개발했다. 지중해산 토마토 카레는 오뚜기가 2017년 '오뚜기 3일숙성카레' 고형제품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고형카레다.


오뚜기 카레는 건강한 맛과 향을 내세워 50년 넘게 사랑받는 국민브랜드다. 약 73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분말카레 시장에서 오뚜기의 점유율은 85%에 이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분 카레를 포함한 오뚜기의 3분 요리류 점유율도 77.4%로 1위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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