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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가는 ARM, 초과 청약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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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상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 공모 물량의 10배를 넘어서는 초과 청약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청약 흥행에 마감 시한도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청약 마감까지 주문 물량이 15배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나오자 최종 공모가가 평가범위 중 최상단 또는 그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ARM은 앞서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당 공모가를 47~51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ARM의 예상 시가총액은 545억달러(약 72조30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 매각을 추진할 때 시장에서 판단한 몸값(450억∼500억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달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펀드로부터 ARM 지분 25%를 매입할 당시 추산한 기업가치 평가액은 640억달러였다.


ARM은 오는 13일 공모가를 공개하고, 이달 중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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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은 IPO 흥행을 위해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앵커투자자 참여를 타진해왔다. 이들 중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MD, 인텔,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 등이 포함됐다. 이들 업체는 ARM의 반도체 설계를 필수 자원으로 여기는 만큼 ARM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확대하고 경쟁업체가 우위를 점하지 못하도록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ARM은 반도체 설계 시장에서 지배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밸류체인 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며 스팩 열풍이 가라앉은 이후 침체된 나스닥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앱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설계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인수한 뒤 2020년 엔비디아에 ARM을 최대 400억달러에 매각하려 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되자 매각 대신 미국 증시에 상장시켜 자금을 회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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