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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폰 사태로 '對中수출규제 유예' 끝날수도…韓반도체 '불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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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최신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신형(5G) 스마트폰을 출시하자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무용론으로 들끓고 있다. 최신 반도체 기술과 장비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았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동시에 추가 제재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추가 규제가 이뤄질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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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는 중국 화웨이의 최신폰 '메이트 60 프로'에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만든 D램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미 SK하이닉스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SK하이닉스가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지만 중간 공급망을 통해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 D램 시장 70%를 한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장악하고 있다. D램을 대량으로 구매한다면 두 회사 제품이 빠질 수 없는 구조다.


문제는 미국이 이번 화웨이 사태로 2022년 10월 중국 내 반도체 기업들에 취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에 있다는 것이다. 14나노 이하 로직 반도체, 128단 이상 낸드, 18나노 이하 D램 반도체 관련 장비 수출 통제 속에서도 중국 기업이 최신폰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은 미국이 추가 수출 규제 조치를 결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중국 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조치 예외 대상으로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적용받았다. 하지만 유예 종료시점인 다음달에 추가로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보고서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받을 수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들었다. 정기적으로 장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메모리반도체 공장이 미국의 제재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공장에서 전체 D램의 약 50%를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도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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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확대돼 중국산 스마트폰, PC 생산에 차질이 생겨도 우리 기업들은 타격을 받는다. 중국 IT 시장 침체로 중국 고객사 매출이 급감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기업들은 물론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같은 전자 부품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의 애플 아이폰 사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12일(미국 현지시간) 공개한 애플의 아이폰 15 시리즈의 중국 판매가 타격을 입어도 우리 기업에겐 악재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해 애플을 가장 큰 고객사로 두고 있는 LG이노텍과 디스플레이 패널 납품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같이 타격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공장 일자리 창출 문제와 맞물려 있어 중국 정부가 애플 제재를 확대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하지만 아이폰 15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만큼 향후 중국 내 판매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가 제재 가능성을 지켜봐야겠으나 2018년 화웨이 부회장 체포로 인한 아이폰 불매 운동영향으로 아이폰 중국 판매가 약 20%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최대 약 1000만대 수준 감소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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