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9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9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집회에서 "이 정권은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서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 국민 존중은 하지 않고 이념 전쟁, 자랑스러운 역사 지우기까지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핵 물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으라고 했더니 결국 용인하고 우리 돈을 들여서 안전하다고 홍보까지 하고 있다"며 "이게 과연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맞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국민의 매운맛, 국민이 늘 이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자"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선 박 원내대표 이외 서영교·박찬대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여러 의원들이 참석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집회에 불참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정확히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며 "지금의 정부·여당이라면 '오염수 괴담 처벌법'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그냥 뼛속까지 왜놈"(이상규 전 진보당 상임대표)이라는 막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모든 야당은 똘똘 뭉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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