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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정부, 민주주의 파괴…사죄하고 내각 총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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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지나고 보면 잠시…엄중한 경고 잊지 말아야"
李 단식 조롱에 “집권당 윤리의식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8일 정부와 여당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했다며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는 여당의 행태를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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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단식 9일째를 맞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민주주의 파괴, 민생 파괴, 한반도 평화 파괴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금까지 해 온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총사퇴하고 그 사태에 책임을 지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총리와 장관, 차관 등 정부 공직자들이 국회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국민과 싸우겠다라고 하는 대통령의 의지 또는 지시가 제대로 관철된 것 같다”며 “국민을 대신해서 질의하는 국회의원에게 도발하고 또는 억압적이고 빈정거리는 이런 각료들, 있을 수 있겠느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언제나 잠시였다. 하늘을 찌르고 세상을 덮을 것 같은 권력자도 결국 사라진다”라며 “역사와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잊지 않는 것이 불행을 피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아서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옮겨간 것 같다”며 “군사정권의 총칼이 영장으로 바뀌고, 주체가 군인에서 검사로 바뀌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묻는다. 정치적 상대 단식에 최소한 배려나 예의는 없고 거친 언사로 비판하고 조롱하는 것이 책임 있는 집권당의 윤리의식인가”라며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는 여당의 행태를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단식까지 이르게 상황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불편할 것”이라며 “그 불편함을 푸는 게 정치다. 정치 이전에 인간적 도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의 검찰 조사에 대해서도 “이 일을 국민의힘이 또 정치 공세 소재로 삼는 건 자제하길 바란다”라며 “제1야당 대표가 단식 중에도 적극적으로 검찰 조사에 응하기로 한 것, 그 사실 자체를 그대로 인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을 겨냥해 “검찰은 온 국민이 지켜보는 이 사안에 대해서 오직 객관적 증거와 법리로 공정하게 조사하면 될 일”이라며 “그런데 주변에 대한 강압수사 흔적은 실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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