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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8% 정기예금 속속 ‘완판’…“막차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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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위기를 겪었던 새마을금고에서 일부 단위 금고를 중심으로 최고 연 6%에 가까운 고금리 예금상품이 등장하는 등 지난해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단위 금고에선 관련 상품이 출시 직후 속속들이 ‘완판' 되는 등 예테크족의 관심을 끄는 모양새다.

연 5.8% 정기예금 속속 ‘완판’…“막차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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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소재 노들새마을금고가 최근 출시한 최고 연 5.8%의 정기예금 특판 상품은 판매한도를 소진해 지난 6일 완판됐다. 이외 서울 성동구 소재 왕십리중앙새마을금고가 최근 내놓은 연 5.8%의 정기예금 상품 역시 전날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이들 금고가 내놓은 상품은 기본금리 연 5.5%에 우대금리 연 0.3%를 적용한 것으로, 근래 예금취급기관에서 내놓은 정기예금 상품 중에선 금리수준이 가장 높다. 특판 상품의 판매한도가 작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출시 직후 모두 소진됐다는 것이 금고 측 설명이다.

지난해 금리급등기 벌어졌던 완판 사태가 재현된 원인으론 기준금리가 사실상 고점에 이르렀다는 시장의 인식이 꼽힌다. 새마을금고 외 제1금융권에서도 역 머니무브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우에도 7~8월 두 달 새 정기예금이 22조7000억원 늘었다.


새마을금고 차원에서도 지난 7월 발생한 뱅크런 위기에 이어, 지난해 고금리로 유치한 정기예금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며 수신확보전에 나서야 할 유인이 생겼단 평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1월까지만 해도 2.32%에 그쳤으나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10월엔 4.68%, 이에 따른 채권시장 경색의 여파가 남아있던 12월엔 5.48%까지 오른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빠른 개입으로 사태는 진화됐지만, 단위 금고 차원에선 수신 확충이 필요한 곳이 있을 수도 있어 선제적으로 나선 듯하다“면서 "지난해 판매한 정기예금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기 시작하면서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 수준을 높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업권에선 기존 예금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각 금융기관의 수신금리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난해와 같은 수신유치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당장 새마을금고 외 다른 금융권도 수신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등 재예치 수요에 대응하곤 있지만 변동 폭은 그리 크지 않은 상태다. 전날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75~3.80% 수준이었고,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도 4.15%에 그쳤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 변동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저축은행의) 수신이 시중은행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앞선 (뱅크런 위기) 사태의 영향인지 새마을금고 등 다른 업권으로 넘어가는 흐름도 나타나진 않고 있다"면서 "업권 자체적으로도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수신 유치전에 나설 유인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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