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억불 이상 기업 중 최대 상승"
"창립자 혐의마저 주식에 흠집 못 내"
국내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 돌풍에 미 '블룸버그'도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오른 주식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에코프로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최고경영자(CEO)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이어졌다며, 특히 개미 투자자의 역할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한국의 배터리 재료 생산업체 에코프로는 올해 919% 상승했다"라며 "시가총액 100억달러 이상인 기업 중 가장 큰 상승 폭"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같은 주가 상승이 이동채 회장 겸 CEO가 구속된 와중에 이뤄졌다며 "창립자의 범죄 혐의마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기업의 주식에 흠집을 낼 수는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통해 10억원 넘는 차익을 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은 지난달 18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블룸버그는 에코프로의 주가 상승으로 이 회장 일가의 재산이 약 49억달러에 육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매체는 에코프로주의 폭등 배경에 개미 투자자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기사엔 '소매 투자자 군대(Retail Army)'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성장세가 너무 가파른데다 투기성 베팅에 가까운 투자금이 유입돼 시장이 과열되면 그만큼 손실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2분기 에코프로의 매출은 64% 성장해 2조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익은 1% 미만 오른 1703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매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이 배터리 양극재의 수익률에 영향을 끼쳤다"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는 1998년 설립된 환경 기술 전문 기업이다. 대기오염 방지 및 사후 처리 기술,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가 주요 사업이다. 특히 핵심 사업인 양극재는 계열사인 에코프로BM이 담당한다.
전날 에코프로의 주가는 105만원, 에코프로BM은 30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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