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두고 野도 엇갈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것을 두고 비명(非明)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병원에 실려 가는 광경이 그다지 당당해 보이지 않고 비루해 보이기까지 하다"고 한 데 대해 친명(親明)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선을 넘었다"며 비판했다.
우 의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정색하고 한마디 한다, 비루하다니, 이게 절박한 마음으로 단식 6일째를 맞는 당대표에게 할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은 당대표의 단식에 대해 '단식하다 병원에 실려 가는 광경이 당당해 보이지 않고 비루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하는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반대 15일간 단식을 한 나로서 정말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민주당은 역사 이래 독재정권에 맞서 모든 방법으로 부당성을 지적해 왔지만 도저히 통하지 않을땐 목숨을 건 단식이라는 마지막 방법으로 국민에게 우리의 의지를 알려 왔는데도 그 많은 선배들의 모습이 비루하게 느껴진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이 의원은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으로 들린다"며 "서로 지혜를 모으고 난국을 풀어가도 모자랄 상황에 한 바가지 소금을 뿌리는게 5선의 중진의원이 할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도 이 글을 공유하며 "이 의원님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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