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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내시경에 AI 탑재…오진율 줄이고 환자 안전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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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내시경 명가 '올림푸스'

프랭크 드레왈로프스키 내시경 솔루션 부문 대표
"내년이면 AI 내시경 병원서 쓰일 것"

인공지능(AI) 내시경 시대가 온다. 카메라 사업을 접고 의료기기 업체로 변신한 일본 올림푸스는 내년부터 100여곳의 병원을 대상으로 AI 내시경을 도입하기로 했다. 프랭크 드레왈로프스키 올림푸스 내시경솔루션부문(Endoscopic Solutions Division) 대표는 5일 일본 도쿄 신주쿠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AI 내시경을 통해 현대의학이 다시 한번 진일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랭크 드레왈로프스키 올림푸스 내시경솔루션부문 대표

프랭크 드레왈로프스키 올림푸스 내시경솔루션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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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카메라 기업으로 잘 알려진 올림푸스는 사실 소화기 내시경 제작 명가(名家)다. 전 세계에서 쓰이는 소화기 내시경의 70%는 올림푸스 제품이다. 입, 항문 등에 카메라를 넣어 내장 등을 보는 내시경은 위암, 대장암 등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게 하면서 현대의학 수준을 크게 올린 의료기기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짧은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의사로서는 내시경이 피로도를 높인다. 이 때문에 의사가 내시경 검사를 하고도 환자 내장에 생긴 이상 증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드레왈로프스키 대표는 "충분한 학습을 통해 데이터를 쌓은 AI가 의사가 놓친 부분을 녹색 네모 칸으로 표시하면서 주의를 환기할 수 있다"면서 "내시경에 연동된 'X1'이라는 최신 프로세서를 통해 진단 오진율을 낮추고 환자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7만여곳의 병원 등에서 올림푸스 내시경이 사용되고 있다. 올림푸스는 내년까지 이들 병원 중 100여곳을 대상으로 AI 내시경을 탑재해 신 의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내시경 검사 장비를 갖고 있는 의료시설에서는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간편하게 AI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드레왈로프스키 대표는 "오는 2027년까지 적어도 전체 병원의 20%에 AI 내시경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시경이 주는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가와 환자가 여전히 많이 있어 시장 점유율도 계속 높아질 수 있다. 글로벌 매출이 매년 5%씩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919년 현미경 제작 기업으로 시작한 올림푸스는 2021년 카메라 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 4월 현미경 사업마저도 완전히 철수했다. 대신 의료기기 업체 관련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해오고 있다. 지난 4년간 6개 업체에 대해 한 M&A 규모만 1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2월 국내 소화기 스텐트 업체 ‘태웅메디칼’을 3억7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일회용 내시경을 비롯한 연구개발(R&D)도 지난해 매출의 8.5%까지 확대했다. 일본인 중심이던 경영진도 다양화하고 있다.

드레왈로프스키 대표는 "내시경의 지능(intelligence)을 강화해 생태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라면서 "올림푸스가 소화기 내시경 덕분에 이미 메디테크 회사로 거듭난 바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 하나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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