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대단히 많다. 이를 과학적으로 계량화해서 행복 지수를 점수로 매기고 순위를 정할 수 있다. 학문적 연구와 정책적 판단을 위해 하는 일이다.
그러나 주관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들어가면 행복과 불행을 대하는 태도는 천차만별이다.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정하기 어렵다.
궁극의 행복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순간에 주어진다. 일상의 행복은 매일 숨을 쉬고 살며 매 순간 열심히 땀 흘리고 정성을 다하는 인생의 과정 그 자체다. 행복은 소유하고 쟁취하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한가 아니면 불행한가 묻고 따지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매일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실 때가 제일 행복해."
"나는 퇴근하고 식탁에서 당신과 마주 앉아 저녁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해."
매우 근사하고 로맨틱해 보이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 과거 어느 때가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 시간을 뺀 나머지 삶을 불행하거나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자꾸 특별하고 짜릿하고 엄청난 무언가를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것은 덤덤한 하루하루의 진정한 행복을 포기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지나치게 행복을 추구하고, 지나치게 불행을 두려워하며, 행복과 불행을 반복적으로 입에 올리는 것은 그것에 매몰되는 것이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도, 내가 찾아서 느끼는 것도 아니다.
(중략)
무엇이 행복일까 고민하며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행복에 집착할 때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꾸 행복에 집착해서 그것을 소유하고 쟁취하려 하면 사는 게 힘들고 고단해진다. 어떤 환경이든 열심히 덤덤하게 사는 게 바로 행복이다.
"이것이 행복이다", "이 길로 가야만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을 정의하려고 할 필요도 없다. 인생 자체가 행복이고, 태어난 것 자체가 행복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상대가 있는 개념이 아니다. 행복을 자꾸 상대화하면 항상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보인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면 늘 비교하고 상대화해서 행복을 바라봐야만 하는 고행의 악순환에 빠질 뿐이다.
-이순국, <다시, 시작하는 인생 수업>, 동양북스, 1만7000원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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