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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보다 쉽고 재밌어" 빌게이츠도 즐긴 '피클볼'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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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피클볼 열풍…뉴욕 어디서나 목격
의류·장비 등 불티…소매업종 활력으로

북미 지역에서 부는 피클볼(Pickleball) 열풍이 소매업종 전반의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테니스와 탁구, 배드민턴을 합친 것과 유사한 피클볼은 1965년 미국에서 시작돼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신흥 구기 종목이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 피클볼 라켓과 공을 들고 직접 시범을 보이는 모습.[사진출처=게이츠노트]

빌 게이츠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 피클볼 라켓과 공을 들고 직접 시범을 보이는 모습.[사진출처=게이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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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3억2000만달러(약 1조75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피클볼 관련 산업 규모가 2028년에는 23억7000만달러(3조1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조사회사 마켓리포츠월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피클볼을 포함한 테니스 의류 매출은 2020년 이후 41% 성장했다. 지난해 6월부터 1년동안 테니스 의류 매출은 3억4000만달러(약 4496억5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테니스화 매출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2% 증가한 4400만달러(약 582억3400만원)를 넘어섰다.


피클볼 장비 판매는 2020년 이후 거의 500% 급증했고 관련 매출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3억400만달러(약 4020억4000만원) 기록했다.


판매가 늘어난 대표적인 물건은 피클볼 패들이다. 입문용은 아마존에서 40달러(약 5만3000원)에 팔린다. 자신만의 패들을 갖고 싶어하는 이들은 70달러(약 9만원)에서 250달러(약 33만원) 사이의 패들을 구입한다.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동안 390만개의 패들이 판매됐는데, 2020년 같은 기간, 110만개가 팔린 것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프랭클린 스포츠의 아담 플랭클린 최고경영자(CEO)는 “피클볼은 진정한 유니콘 스포츠”라며 “대중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물론 대량 소매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랭클린 스포츠는 테니스공보다 큰 피클볼을 넣기 쉬운 더 큰 주머니를 가진 피클볼 전용 의류 라인을 준비 중이다.


배우기 쉽고 접근성 좋은 스포츠…코로나19로 대유행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피클볼 혼성 복식 경기 장면.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피클볼 혼성 복식 경기 장면. [사진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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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볼은 배우기 쉽고 모든 연령층과 다양한 체격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코로나19가 대유행 하면서 피클볼 인기가 5~10년 앞당겨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포츠피트니스산업협회에 따르면 피클볼 참여자는 2022년에만 1년 전보다 85.7% 증가했고 지난 3년 동안에는 158.6% 늘었다.


미국 전역의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피클볼 강의를 열고 있다. 테니스 코트를 피클볼용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피클볼 단체 ‘USA 피클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미국 내 3만8000개의 피클볼 코트가 있었고, 매월 90개 정도씩 늘어난다.


특히 뉴요커들의 피클볼 사랑은 ‘광풍’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센트럴파크 같은 널찍한 녹지 공간뿐 아니라, 사람과 차로 가득 찬 맨해튼 시내에도 코트가 숨겨져 있을 정도다.


미국스포츠·피트니스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게이츠처럼 피클볼을 즐기는 ‘피클러(pickler)’는 2017년만 하더라도 310만명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지난해에는 890만명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223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 초 CNBC는 미국인의 14%가 ‘최근 1년 새 한 번 이상 피클볼을 해 본 적 있다’고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를 전하며 “피클볼 열풍은 ‘찐’이다(The pickleball boom is real)”라고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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