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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럽서 전기차 저가 공세…현지 車업체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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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유럽 내 중국산 판매 비중 8%
2021년 4%→작년 6%로 빠른 성장세
르노 CEO "비용격차 줄여야"…'임박한 위험'

중국 전기차 업체가 유럽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업계 내 '전통의 강자'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이 값싼 전기차로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자국 시장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을까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개최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 주요 외신 등은 유럽 전기차 시장 내에서 중국산 제품의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AA 모빌리티 2023'은 5~10일 진행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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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컨설팅 업체인 이노베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 가운데 중국산 제품의 비중은 8%로 집계됐다. 2021년 4%에 불과했던 중국산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6%로 올랐고 올해 또다시 2%포인트 증가했다. 유럽에서 중국 브랜드가 올해 판매한 전기차 대수는 8만6000대 수준이다.


특히 영국에서는 올해 판매된 전기차 가운데 3분의 1이 중국산 제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가디언은 슈미트오토모티브 리서치를 인용해 올해 1~7월 영국 신차 판매의 5%가 중국산 제품으로 스웨덴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중국 브랜드가 그동안 품질 낮은 자동차에 대한 평판으로 인해 오랫동안 유럽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새로운 배터리 전기 기술이 나오면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혹평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해왔던 비야디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뒤를 잇는 주요 전기차 업체로 성장했고 낭더스다이, 니오 등 다른 중국 업체도 유럽에서는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자동차 산업에서 전통의 강자로 통했던 유럽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자칫 자국 내에서도 중국에 시장을 내어줄까 염려하는 모습이다.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은 전기차의 핵심인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가성비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60%가 넘는다. 이에 따라 가격과 기술 측면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가 경쟁력을 갖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성비 측면에서 중국의 평균 전기차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3만2000유로(약 4600만원)로, 유럽 평균 전기차 가격인 5만6000유로를 크게 밑돌았다.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의 루카 드 메오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개발을 우리보다 한세대 먼저 시작한 중국의 업체들과의 비용 격차를 좁혀야 한다"며 제조 비용이 줄어들면 가격은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업체와의 가격 차를 좁히기 위한 차원으로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R5 전기차의 가격을 세닉이나 메간에 비해 25~30% 낮게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힐데가르드 뮐러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우리(독일)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IAA 모빌리티 2023' 행사가 글로벌 경쟁이라는 압박으로 인해 독일에서 전기화를 위한 투자가 얼마나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자신 있게 전기차 기술을 선보이곤 했다.


앞서 올리버 칩세 BMW그룹 CEO는 지난 3일 중국 업체들이 유럽 산업, 특히 저가 모델 제조사에 '금방이라도 닥칠 듯한 위험(imminent risk)'에 노출되게끔 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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