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영불해협 건너는 난민 '日최다'
'브리티시 드림'을 꿈꾸며 영불해협을 건너는 난민이 2일(현지시간) 800명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일일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법 이주 문제로 골치를 앓아오던 영국 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 872명의 이주민이 15척의 소형 보트를 타고 영불 해협을 건넜다. 지난달 10일 기록한 일일 기록(756명)을 뛰어넘는 올해 들어 최대 수준이다.
올해 소형 선박을 타고 영불 해협을 건너 영국 땅에 들어온 난민 숫자는 누적 기준 2만973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000명가량이 영불 해협을 건너온 것에 비하면 현재까지 약 16% 감소한 수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해 영국에 유입된 전체 이민자 4만5700여명 중 4분의 1을 차지한 알바니아인들이 영국과 알바니아 당국의 '패스트트랙 귀환 협정' 이후 월경을 꺼리게 된 게 이런 수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29일 노퍽을 방문한 리시 수낵 총리는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으로 전년보다 월경하는 사람의 수가 줄었다"며 "이는 정부의 계획이 효과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영불 해협을 건너는 소형 선박을 막기 위해 올해 초 불법 이주민을 전원 고국이나 제3국으로 보낸다는 대응 법안을 발표했다. 법으로 승인받지 않은 경로로 영국 땅에 들어올 경우 평생 난민 신청을 할 수 없게 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난민 신청자들의 호텔 숙박비로 하루에 600만파운드(98억원)가 들어가자 서남부 도싯 해안에 성인 남성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지선을 띄우기도 했다.
한편, 영국 의회는 국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브렉시트(Brexit)의 일환으로 불법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인 '불법 이민법'을 최근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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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없이 불법 이민을 시도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영국 체류를 허용하지 않고, 영국 도착 후 28일 내에 본국으로 송환하거나 르완다 등 제3국으로 추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무 보트를 타고 영불해협을 건너거나 해협 아래 해저터널을 통해 화물차로 밀입국한 난민들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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