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위협을 피해 곡물을 수출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국 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전화통화를 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 미디어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곡물 (수출) 항로의 작동을 보장하고 남부 오데사 지역의 안전을 강화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프랑스의 중요한 군사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추가 지원 패키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7월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7월 러시아가 파기한 흑해곡물협정을 복원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중재하기 위해 마련한 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오는 4일 열린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중 흑해 봉쇄를 풀고 양국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해 7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으나, 러시아는 자국 관련 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파기하고 우크라이나 주요 항만이 있는 오데사 지역을 집중 공습하고 있다.
이날도 러시아는 자폭 드론 25대를 동원해 오데사 지역에서 루마니아 국경과 인접한 다뉴브강 항만을 공습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후 흑해 대신 다뉴브강을 곡물 수출을 위한 대체 수송로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자국 항만에 발이 묶인 선박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지난달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으며, 지금까지 이 항로를 통해 4척의 민간 선박이 흑해를 빠져나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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