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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유치로 내수 진작"..단체 비자수수료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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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
K-컬처 매력 전면에…"시장 질서 확립 주력"
올해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항공도 증편
면세점 환급 최소 기준액 인하…국내 소비 유도

중국인은 관광 수출 진작을 견인할 핵심 대상이다. 2019년에만 602만 명이 방한했다. 이 기간 1인당 지출 경비도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 높았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지난 2~3년 동안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올해는 반등할 기회다. 지난 7월부터 월별 방한 외래관광객 수 1위(약 22만4000명)를 달린다. 다만 개별여행 선호도가 증가하고 단체관광이 유형과 목적에 따라 소규모로 나뉘어 새로운 대응 방안이 요구된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날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환대 행사를 진행 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날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환대 행사를 진행 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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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달라지는 중국인 여행 트렌드를 고려해 수요 높은 체험을 축으로 질적 도약을 도모한다.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중국 관광객의 건전하고 왕성한 국내 소비활동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강인한 추동력이 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성장한 K-컬처의 매력을 앞세워 중국인 관광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관광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약 1만8000원) 면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적용해 환영 분위기를 조성한다. 공항 슬롯(이·착륙 운항 시각) 확대로 한중간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 선석(접안 부두)을 신속히 배정해 쉽고 빠른 입국도 유도한다.


문체부는 이들의 내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도 개선과 쇼핑 행사를 진행한다. 지역 전통시장과 '백년 가게(30년 이상 고유사업을 유지해온 소상공인·중소기업)'를 홍보해 서울에 집중된 소비를 다변화하고, 11월 11일부터 30일까지 면세점 할인 축제를 개최한다. 아울러 중국인이 자주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 페이 가맹점을 약 25만 곳 추가하고, 다음 달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기적 대책도 마련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사후면세점에서 환급이 가능한 최소 기준금액도 3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하한다"며 "즉시 환급 금액 한도 또한 50만 원에서 70만 원(1회)으로 상향해 국내 소비를 더욱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날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환대 행사를 진행 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날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환대 행사를 진행 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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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큰 성과가 기대되는 시기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인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다. 문체부는 베이징(13일)과 상하이(15~17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어 다양한 마케팅을 가동한다. 중국 3대 온라인여행 플랫폼인 씨트립, 취날, 퉁청과도 협력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상하이 로드쇼에서 씨트립과 함께 호텔·항공권을 생중계로 판매하고,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취날·퉁청에서 '한국 여행의 달' 프로모션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이 기간 시장 질서 확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광 경찰과 함께 저가 관광, 불법 숙박 등을 예방한다.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의 영업행위를 단속하고, 바가지요금 논란이 있는 축제를 문화관광축제 인증 및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중국 전담여행사 업무실태도 수시로 확인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업무 시행지침'에 따라 상시퇴출제도를 엄격히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이 여행사에 과도한 송객수수료를 지급해 여행사 간 출혈경쟁과 관광객 대상 쇼핑 강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송객수수료와 판매정보의 세관 보고도 의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광 프로그램은 달라진 수요에 맞춰 다양화한다. 모든 기반에는 K-컬처가 자리한다. '2023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국인은 드라마, 예능, 게임, 패션, 뷰티, 음식 분야에서 한국에 가장 관심이 높다. 이에 문체부는 항공권 구매 시 'K-컬처 버킷리스트 챌린지'에 응모할 기회를 부여한다. 추첨을 통해 1만 명에게 '프로게이머와 함께 하는 e-스포츠', '한강 감성 피크닉', 'K-리그 야구 응원' 등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한다.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성형·미용과 중장년층 대상의 건강검진·관광 결합 상품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중국이 6년5개월만에 한국 단체관광의 빗장을 풀면서 국내 여행·호텔·면세점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 입장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중국이 6년5개월만에 한국 단체관광의 빗장을 풀면서 국내 여행·호텔·면세점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 입장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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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우수관광상품'도 선정한다.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갱신 평가 시 우대해 프리미엄 관광상품의 개발과 유통을 촉진한다. 100인 이상의 대규모 마이스(MICE) 관광과 수학여행에 해당국 주재 공관과 한국관광공사의 전담 담당자도 지정한다. 비자 신청과 국내 관광 제반 사항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연내 조기 개장하고, 제주·부산 등 크루즈 기항지에서 즐기는 지역특화 관광 프로그램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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