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자에서도 과반수 방류 우려 목소리
尹대통령 지지율 1%포인트 하락한 33%
국민의힘 34%, 민주당 27%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응답자의 4분의 3이 우려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은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고 답했다. 코인논란이 됐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제명안 부결 등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11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해양·수산물 오염이 걱정된다는 의견이 75%로 조사됐다. 반면 걱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에 그쳤다.
눈길을 끄는 점은 국민의힘 지지자나 보수층의 절반 이상도 오염을 우려했다는 점이다. 스스로의 정치성향을 보수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58%, 국민의힘 지지라고 밝은 응답자의 46%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응답자의 73%는 오염수 방류로 우리 해양과 수산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오염 가능성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1%였다. 방류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35%가 과장됐다고 봤고, 과반이 넘는 54%는 과장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이 꺼려진다는 응답은 60%로 조사됐다. 꺼려지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37%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한 33%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59%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와 같은 34%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의 경우 5%포인트 떨어진 27%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5%, 무당층은 32%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데는 상임위 시간에 코인 등을 거래한 행위 등으로 인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로부터 국회의원 제명을 권고받은 김 의원 징계가 부결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징계안은 지난달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1소위원회에서 표결을 했지만, 찬반 3:3 동수가 나와, 부결됐다. 제명안은 무기명 투표로 이뤄졌지만 사실상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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