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 수 30만명에 육박
SNS 활동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
최근 의사 면허가 취소되고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일주일에 2차례 유튜브 영상을 올리겠다며 본격적인 유튜브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 27일 조민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영상이 많이 밀려있었는데, 좋은 편집자님을 모시게 돼 한동안 주 2회 영상이 나간다"며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씨는 지난 16일 채널 편집 담당자를 공개 구인하면서 "8분 길이 영상 1건당 기본 20만원, 추가 1분당 1만1000원"이라며 "재밌는 부분 잘 잡아서 잘 살려주시는 분, 데드라인 잘 지키시는 분, 제 유튜브를 자주 보시는 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관심이 쏟아지면서 이틀 만인 지난 18일 조 씨는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우선 지원 접수는 마감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며 인플루언서 반열에 오른 조 씨는 이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왔다. 채널 개설 10일 만인 5월 23일 구독자 수 10만명을 넘기며 유튜브로부터 '실버버튼'을 받았고, 의사면허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6월 23일에는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30일 기준 유튜브 구독자 수는 약 29만 3000명이다.
후원자들도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21일 조 씨는 2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작업하는 모습을 라이브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이 콘텐츠로 200만원이 넘는 슈퍼챗(후원금)을 쓸어 담았다.
금액은 적게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조민 양 힘내세요. 그게 부모님이 견디시는 이유입니다. 기특하고 또 기특합니다" "조국 전 장관님 덕분에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조민 씨의 행복이 곧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입니다" "조민 씨 잘 지내줘서 너무 좋아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민 "내 삶의 방향성, 내가 정한다"
한편, 조민 씨는 지난 10일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관계에 따르면 조민 씨의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고,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한 거로 보인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현재도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조 씨가 온라인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촘촘히 계획을 짜고 여행을 가서 촬영하고 내 삶의 방향성과 자유로운 생각들이 담긴 영상을 편집해서 여러분께 공유하는 것은 나에게는 큰 의미"라며 "유튜브 영상을 한 개라도 작업해 보신 분들은 내가 '의미 없이 놀러 다닌다'는 말은 못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 씨는 "저는 남이 원하는 삶, 남이 요구하는 삶이 아닌 제가 원하는 삶을 저의 계획과 일정에 따라 주체적으로 살 것임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저는 시사 유튜버나 정치 유튜버가 아니며, 그럴 계획도 없습니다. 제 걸음의 방향, 폭, 속도는 제가 결정한다"고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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