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슈머 민주당 상원대표, 내달 13일 행사 주최
"빌 게이츠·젠슨 황·샘 올트먼 등도 참석"
'세기의 격투기'를 추진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가 다음 달 미 의회에서 열리는 인공지능(AI) 미래 포럼에 동시에 참석해 주목된다. 양측은 최근 불거진 격투기 대결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자리를 마주하는만큼, 어떤 설전이 오고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달 13일 비공개로 AI 미래 포럼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머스크 CEO와 저커버그 CEO가 참석한다. 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창업자와 사티아 나델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가 주목을 받는 건 머스크 CEO와 저커버그 CEO가 한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실제 격투기 대결을 벌이자며 논쟁을 벌여왔다. 머스크 CEO가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고 저커버그 CEO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억만장자가 세기의 대결을 벌일 것이라며 전 세계가 들썩였다. 대결 장소로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까지 언급됐고, UFC 측도 나서서 관심을 부추겼다.
하지만 지난 6일 머스크 CEO가 목과 등 위쪽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고 대결 전 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격투기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머스크 CEO는 몇 달 내로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저커버그 CEO는 그가 싸울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격투기 현실화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번 행사는 AI가 업무를 하거나 일상생활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이와 관련해 미 의회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슈머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준비한 자리다.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연설에서 의회가 AI 규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AI 업계 수장들도 AI가 일자리나 국가 안보 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막기 위해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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