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자신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 위해 서울시민 누구나 철저한 익명 보장된 검사 제공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28일부터 보건소에서 마약류 무료 익명검사를 실시한다.
강남구는 일평균 100만명의 생활인구가 이동하는 지역으로, 마약류 112 신고 건수와 성형외과 등 마약성 의약품 취급업체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다. 게다가 최근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클럽·유흥업소의 퐁당 마약 등 마약 사건이 발생하면서 구민 불안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구는 자신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된 단순 피해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피해 및 범죄를 조기에 차단하고자 무료 익명검사를 제공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강남구보건소 2층 검사실에서 의료용 마약류 검사 키트를 통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검사는 마약류 6종(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의 노출 여부를 3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과정과 결과는 철저한 익명을 보장한다. 다만 ▲약물 범죄로 인한 법적 조치 요구자 ▲직무·자격 관련 검사 요구자 ▲마약류 처벌, 중독치료경험자, 향정신성·마약성 약물 사용자는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없다.
검사 결과 양성판정자에게 2차 판별 검사기관(서울시 은평병원) 및 의료복지 지원을 안내한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불안과 스트레스 증상이 지속된다면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심리상담을 연계, 청소년의 경우 청소년 특화 심리지원센터인 사이쉼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는 클럽, 성형외과 등이 밀집해있는 강남역 등에 집중 홍보를 계획, 행사가 많이 예정되어있는 10월에 강남대로 미디어폴 18기를 통해 마약류 익명검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마약류 익명검사를 통해 마약 노출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범죄피해자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마약 중독과 범죄로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관 합동 캠페인, 청소년 대상 마약류 오남용 교육 등 불법 마약류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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