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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으로 文정권 겨냥한 與…추미애 "후쿠시마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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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대규모 환매 사태를 일으킨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에 대한 추가 적발에 나서면서 정치권에서도 이를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여당 인사들은 "라임·옵티머스는 문재인 정부 당시 발생한 사태"라며 야권과 문 정부를 겨냥한 공세에 나섰고, 야권은 "금융감독원의 정치 행위", "후쿠시마 오염수 물타기"라며 반박에 나섰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라임·옵티머스는 모두 문재인 정부 당시 발생한 사건"이라며 "당시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 개입·연루 의혹이 끊이지 않았는데 거의 묵살돼 실체를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 덮었다가, 이번에 대거 부정행위 정황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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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 정권에선 흐지부지 덮었지만, 추가 부정 행위가 대거 드러난 만큼 철저한 재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수천여명의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봐야했던 대형 경제 범죄들, 펀드 사기에 대한 재수사는 물론 대형 경제 범죄를 부실수사한 당시의 수사 라인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라임 펀드가 환매 중단 직전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 준 정황이 적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당사자는 민주당 4선 김상희 의원"이라며 "라임 사태는 문재인 정부에서 드러난 대규모 금융 사기 범죄로 4000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사건이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여러 인사들이 지목돼 왔음에도 노골적인 봐주기 수사로 무엇하나 명명하게 밝혀진 바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2020년 1월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폐지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같은 해 10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된 의혹이 제기되자, 돌연 책임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전가하며 라임 사건에 대해 초유의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배제와 감찰을 지시했다"며 "그 뒤 사건 수사는 문재인 검찰에 의한 철저한 은폐였다"고 주장했다.


야권의 관련 인사들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SNS를 통해 "'라임 옵티머스 사건 수사를 문재인 정부 인사가 연루되자 봐주기 했다, 그래서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폐지했고 수사를 못하게 막았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폐지는 라임 수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전관 검찰과 금융계의 카르텔로 범죄의 온상이 돼버려 폐지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혜성 환매' 당사자로 지목됐던 김상희 민주당 의원도 "저는 거래증권사인 미래에셋에 저의 자산을 맡기고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보았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며 "그럼에도 금감원은 왜 이런 허위사실을 발표했을까, 특혜성 환매라고 발표한 금감원에게 강력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민주당 정무위원회 의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이 아무런 혐의나 근거도 없이 단지 김상희 의원이 환매자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특혜 환매에 연루된 것처럼 오해하도록 의도적으로 공표한 것"이라며 "검찰, 감사원에 이어 이번엔 금융감독원이 감독권을 무기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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