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수산물 수입 2위 홍콩
"오염수 방류 반대…수입통제 지시"
지난해 일본 수산물 최대 수입국 2위를 차지했던 홍콩이 오늘부터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장관리부 직원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3082410035150478_1692839032.jpg)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장관리부 직원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2일 체친완 홍콩 환경부 장관은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결정과 관련해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금지 품목은 후쿠시마와 도쿄 등 일본 10개 도와 현의 모든 수산물이다. 냉동·냉장·건조 제품뿐 아니라 소금이나 해초 등도 수입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또 체친완 장관은 "상업적 판매 목적이 아닌 기념품은 반입 금지 대상은 아니지만,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일본 여행에서 귀국 시 기념품으로 수산물을 구입해오지 말라고 촉구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웨이보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라며 "환경부 장관과 관련 부처에 즉각 수입 통제 조치를 시작하라고 지시했고, 홍콩 식품 안전과 시민의 건강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 사회에 핵 오염의 위험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2023년 8월 24일이 해양 환경 재앙의 날이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달 일본 정부에 오염수를 증기로 바꿔 대기에 방출하는 방안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늘 오후 1시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오늘부터 하루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한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는 총 3만1200t을 방류할 것으로 봤으며, 앞으로 28년 안에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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