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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부족'…"우크라 자포리자 원전에 우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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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원전 안전 문제 우려
"더 많은 우물 조성할 계획"

지난 6월 댐 폭발 사고 이후 냉각수 부족 우려가 끊이지 않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부지에 10여개의 우물을 파고 지하수를 원전 냉각수로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 내 원자로 6기를 냉각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우물을 하나 만들어 급수를 시작했으며 더 많은 우물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AEA는 "원전 냉각수 공급용 저수지 근처에 최근 우물을 만들어 시간당 20㎥의 지하수를 저수지에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포리자 원전 운영진은 앞으로 비슷한 우물을 10~12개 정도 더 만들어 냉각수 공급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IAEA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州) 시민들이 6일(현지시간) 드니프로강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州) 시민들이 6일(현지시간) 드니프로강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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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 속에 방사능 안전 우려가 고조된 곳이다. 시설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칫 최악의 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냉각수 역시 원전 안전과 직결돼 있다. 냉각수를 제때 원전에 공급하지 못하면 핵연료봉 노심용융 사태로 이어지고 방사성 물질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되는 사고를 초래할 수 있어서다.


냉각수 공급 문제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폭발 사고로 인해 원전 안전 관리를 위한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포리자 원전은 카호우카 댐의 물로 채워지는 호숫물을 원자로 및 사용후핵연료 냉각용으로 끌어다 썼는데, 댐 폭발 사고 후 호숫물의 수위가 지속해서 내려갔다.

자포리자 원전 부지 내 냉각수 저수지에는 향후 몇 달씩 원자로에 공급할 냉각수가 남아 있지만 물을 끌어올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 놔야 중장기적으로 원전 안전을 지킬 수 있다. IAEA는 저수지 수위가 하루 1㎝씩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 운영진은 인근 자포리자 화력발전소(ZTPP)의 방류 수로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이날 IAEA는 자포리자 원전 4호기 격납고의 증기발생기에서 발견된 누수 현상은 용접돼 있던 파이프 연결 부위에 균열이 생긴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원전 운영진은 파이프 용접을 다시 했고, 증기발생기 가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IAEA는 "이번 누수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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