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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회복으로 2분기 대외금융자산·부채↑…단기외채비중 2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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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말 단기외채 비율 38.4%
"대외건전성 양호하지만 中경제·외환시장 봐야"

국내외 주식시장 상승세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과 부채가 모두 늘었다. 다만 부채가 더 많이 증가해 순대외금융자산은 줄어들었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의 비중은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7640억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90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은 247억달러 증가한 2조 2251억달러, 대외금융부채는 338억달러 증가한 1조 4611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증권투자(295억달러)를 중심으로, 대외금융부채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486억달러)를 중심으로 늘었다. 국내외 주식시장 회복의 영향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538억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24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이 23억달러 감소하고, 대외채무는 1억달러 늘어난 결과다.


대외채무(6651억달러)는 단기외채(-118억달러)가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을 중심으로 줄었으나 장기외채가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을 중심으로 119억달러 늘었다.

유복근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외은지점과 국내은행의 차입이 줄며 2분기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으로 일시적으로 커졌다가 이후 되돌려지면서 외은지점의 차입금이 많이 감소했고, 국내은행은 2분기 경상수지 흑자전환과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이 작용해 단기 차입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 비중은 24.3%로 전분기 말 대비 1.8%포인트 하락하며 1999년 2사분기(2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외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 외채 비율인 '단기외채 비율'은 38.4%로 전분기 말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분모인 준비자산의 감소(-46억달러)에도 분자인 단기외채가 예금 취급기관의 단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더 크게 감소(-118억달러)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유 팀장은 "우리나라의 대외지급 능력이 향상됨과 동시에 외채의 만기구조도 장기화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대외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향후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 및 외환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시 회복으로 2분기 대외금융자산·부채↑…단기외채비중 2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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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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