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9세에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자퇴하기로 했던 백강현군 측이 22일 자퇴 의사를 철회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백군의 아버지는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퇴 철회,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라는 내용이 담긴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의 서울과학고 상대 자체 조사에서 학교 폭력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기사에 대해서는 "잘못된 내용으로 서울시 교육청에서 정정 요청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서울시교육청 측이 "백군이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하기로 했다고 들었다"며 백군 측이 제출한 자퇴서를 학교가 수리하지 않아 백군이 학교에 돌아가게 되면 자연스레 '자퇴 철회' 수순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백군은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수학·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방정식을 풀면서 화제가 됐다. 3년 만에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중학교에 입학한 지 1년 만인 지난 3월 서울과학고에 조기 입학했지만, 지난 18일 돌연 '자퇴한다'는 근황을 알렸다.
백군은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며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 공식을 암기했다. 그러다가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가는 저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백군의 아버지는 과학고 선배 학부모로부터 근거 없는 비방과 협박 메일을 받았다면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과학고는 지난 5월 백군의 보호자가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백군에 대한 다른 학생들의 정서적 괴롭힘 등 학폭 정황을 인지했다. 담임교사는 보호자에게 학폭 신고가 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해당 학생에 대한 상담 활동으로 지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백군 측이 백군의 팀 과제 발표 방식을 바꿔 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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