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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수억 뛴 전셋값…하반기 '역전세' 대신 '전세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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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하락·역전세난 대책 영향
부동산원 기준 전국 전세가격 4주 연속 상승세
전세매물 감소에 전셋값 오름세 지속 전망

최근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연초와 비교해 수억 원씩 뛰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역전세난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다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세매물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경고했던 하반기 역전세난 대신 '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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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강남포레스트 전용면적 84.83㎡는 올해 1월 10억원에 전세거래가 체결됐지만, 지난 7월 12억1000만원에 전세계약서를 썼다. 6개월 만에 전셋값이 2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또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6억원까지 전세거래가 이뤄졌다가 이달 8억3000만원까지 거래됐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의 전셋값은 올해 1월 6억원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이달에는 10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도 학군,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금호 1단지 전용면적 84㎡ 올해 3월 6억500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지만, 지난달에는 저층인 1층이 이보다 8000만원 오른 7억3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전셋값은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전국 전세가는 0.04%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1%, 0.11% 올라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분기만 해도 올 하반기 역전세 심화를 우려하는 경고 목소리가 높았는데 3분기 들어 전셋값이 차츰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깡통전세 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깡통전세 계약의 상당 부분 만기가 도래한다며 올 하반기 역전세난 심화를 경고한 바 있다. 깡통전세란 매매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것을 말하며 역전세는 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것을 뜻한다. 깡통전세와 역전세의 증가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를 확대하고 보증금 상환 부담이 매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전세사기 등의 영향으로 떨어졌던 전세수급지수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전세 수급 지수는 이달 둘째 주(14일) 기준 91.6을 기록했다. 올해 초 61.2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3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워질수록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집을 내놓은 집주인이 많다는 의미다. 100에 가까워졌단 것은 공급보다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란 얘기다.


시장에서는 전셋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2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의 전세물건은 은평구(1.1%)를 제외하고 모두 6개월 전보다 줄었다. 동작구(-65.2%), 광진구(-63.1%), 중구(-61.9%), 마포구(-61.1%) 성북구(-59.6%) 순으로 전세매물 감소 폭이 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 하락과 정부의 전세금 반환 목적 대출 조치로 전세수요가 회복됐다"면서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역전세 위험 수준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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