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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마지막 스텝 밟는 기시다…반대 어민 면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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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 회장·후쿠시마 어민 대표 만나 설득
내일 관계장관 회의 열고 방류일자 결정할듯

국내서도 오염수 격돌
野 "한일회담서 왜 안다뤘나"
기시다 尹 배려설 주장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지역 어민 대표와 회동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구체적인 방류 날짜를 결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가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장 오염수 문제와 마주하게 된 우리나라와 주변국들에서 방류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상호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어협) 회장을 비롯해 후쿠시마현 지역 어민 대표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날인 22일, 관계장관회의에서 방출 시기를 정식 결정하는 방향으로 내각 내에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둔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둔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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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협은 지난 4년 연속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총회에서도 정부의 방류 결정에 대해 "방류에 반대하는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반드시 어협의 동의를 얻어낸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앞서 지난 2015년 일본 정부가 "어민 등 관계자의 동의 없이는 (오염수와 관련된)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들의 최종 동의를 받아야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니치는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풍평(가짜뉴스) 대책을 철저히 실시할 것을 설명하고 어민들의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어민들로부터 생업에 대한 우려를 듣고 있다"며 "어민 여러분에게 직접 정부의 생각을 전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는 날짜를 어협과 조율해 다음날 관계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방류 날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는 전국 어협에 오염수 안전성과 풍평 피해에 대해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8월 말로 예상하는 오염수 방류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도 전달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는 이달 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방류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방류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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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직접 후쿠시마 원전 방류시설을 시찰하며 이번에 확실한 방류 날짜를 못박으려는 기세다. 전날 기시다 총리는 직접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방출 설비 등을 시찰한 뒤 도쿄전력 임원진과도 면담을 갖고 "정부와 도쿄전력은 긴장감을 갖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도 어민들의 배상과 관련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20일 기시다 총리와의 회동 자리에서 "도쿄전력 경영진이 신속하게 정보를 파악해 지시를 내릴 수 있도록 발전소, 풍평 대책, 어민 배상 등 관계부서를 총괄하는 사장 직속 프로젝트팀을 설치할 것"이라며 "풍평 대책과 배상 문제는 본사에서 전담하겠다는 자세로 담당 임원도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야당에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오카다 가쓰야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전날 센다이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는 무엇 때문에 후쿠시마에 갔는지 모르겠다"며 "결국 아무것도 밝히지 않아 국민 불신만 커지고 있다. 정치의 책임이 무겁다"고 비판했다.


현재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오염수) 방출 개시 시기는 모든 관점에서 논의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어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며 무리하게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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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오염수 방류문제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야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핵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루지 않은 배경이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배려’하기 위함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며 "도대체 우리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의 오염수 문제 제기는 ‘가짜뉴스’라며 받아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주당과 좌파 진영에서 ‘친일 프레임’을 씌워가며 ‘퍼주기’ 운운하며 얼토당토 않은 ‘오염수’ 가짜뉴스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미·일 삼각 협력체제는 혼밥 설움도, 냉면 조롱도 떨쳐내고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로 가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이라고 받아쳤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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