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한 영향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강도 높은 부양책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안도하는 지점이다. 코스피는 중국 증시의 변화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0.91포인트(0.84%) 떨어진 3만4474.8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3.97포인트(0.77%) 낮은 4370.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70포인트(1.17%) 하락한 1만3316.93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 증시는 중국, 경기, 달러, 금리 등 여려 변화 요인이 향후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개별 종목의 등락이 좌우되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군 중심으로 변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국 인민은행의 행보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연일 약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부진했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불안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부동산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은 우호적이다.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인하를 단행해 오늘(21일) 발표되는 대출우대금리(LPR) 금리 인하 가능성도 크다. 최근 부동산 대출 연장 등 일부 부양책이 논의되거나 발표되고 있어서다. 이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어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이다.
또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결국 0.48% 상승 마감했다. 한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군이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반도체 장비 업종 중심의 반등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소형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중국 인민은행의 행보와 그에 따른 중국 증시의 변화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을 진행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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