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에 건립을 추진하는 ‘(가칭)제2세종문화회관’의 청사진이 될 디자인 공모 당선작 5점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기획 디자인 공모전을 지난 5월15일부터 8월10일까지 진행해 접수된 총 55점의 작품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5점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는 대공연장을 비롯한 문화시설, 글로벌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집객시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지하주차장 등 필요 용도와 면적을 기준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립 가능성과 실현성에 중점을 뒀다.
당선작에는 ▲박형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오호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정영균(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패트릭 슈마허(Zaha Hadid Architects) ▲장 피에르 뒤리그(DURIG AG) 등에서 제출한 총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팀에는 각각 8000만원 규모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5개 작품은 대체로 수변과 공원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자연스럽게 풀어냈고 공연장 구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해석했다”며 “여의도공원으로서의 상징성을 갖춘 우수하고 다양한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시는 선정작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중 지명 설계공모를 실시해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양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행정절차를 거친 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계획 구체화 전 사업 취지와 방향 등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다음달 8일 서울시청에서 디자인공모 대시민 포럼도 연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당선된 작품을 토대로 도심으로 격상된 여의도 위상에 맞는 한강 수변 랜드마크를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2세종문화회관을 시민이 마음 편히 찾고 문화생활을 즐기실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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