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갖고 있었던 문제의식 자체를 폄하할 필요는 없다"며 "혁신위 결과가 잘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안들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혁신위가 우리 의원들에게 던진 질문이 있다. '민주당 정치인에 대한 높은 비호감과 원인으로 지목된 무능, 부패, 위선에 대한 반성과 과제는 무엇인가''지난 1년간 민주당 이미지가 나빠진 이유에 대한 반성과 과제는 무엇인가''민주당 온라인 문화에 대한 합리적 개선 방안은 무엇인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여러 논란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제안한 내용 자체를 무용지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리 당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역량을 보강하며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은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차분하게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말 출범한 김은경 혁신위는 그동안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추진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등의 혁신안을 내놨다. 지난 10일 3차 혁신안으로 '대의원제 축소'를 발표하고 활동을 종료했는데, 당내 갈등만 남겼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민주당은 오는 28~29일 개최되는 워크숍에서도 혁신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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