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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 수산물 규제 강화 한달…"사실상 금수조치에 수출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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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부터 '日 수산물 전면 방사능 검사' 규제 강화
수출 1위 홍콩도 동참 예정…수산물 시장 타격 불가피

일본 수산물 수출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과 홍콩당국이 수산물 수입 규제를 강화한 지 한달이 지나면서 관련 일본 수산물 수출업체들과 어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장기화될 경우, 일본 수산물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하는 일본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일본 관련 기업들의 타격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케이에 따르면 중국 현지의 선어 도매기업이나 일식집에서는 벌써 일본산 참치 대신 스페인산 참치를 사용하는 등 대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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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국 정부가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를 부쩍 강화했기 때문이다. 중국 세관은 지난달 7일 일본 수산물에 대해 100%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고 통지한 바 있다. 여기에 앞서 발표했던 후쿠시마를 포함한 10개 현의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도 유지하기로 했다.


수입 수산물의 경우 검사를 받기 위해 세관에 머물러있는 동안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입 규제가 떨어진 다음 날부터는 선어의 대중 수출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케이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대항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 세관은 수산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들어오는 과자나 조미료, 음료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중국 다롄무역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규제 발표 이후 수산물이 아닌 식품이라도 일본산일 경우 세관에서 검사를 위해 통관이 보류되는 경우가 늘었다.

중국에 수산물을 납품했던 일본 기업들은 비상 상황에 돌입한 상황이다. 일본 수산 대기업 닛스이는 현재 참치와 방어의 중국 출하를 중지한 상황이다. 닛스이 관계자는 "수출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심각한 타격은 없으나 언제 출하 재개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니케이에 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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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홍콩 정부도 수입 규제에 동참할 의사를 내비쳤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후쿠시마를 포함한 5개 현의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시행 중이었으며, 단계적으로 수입 금지 품목을 완화하는 추세였다. 수산물의 경우도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을 첨부하는 등의 조건으로 수입을 허용했었다.


그러나 홍콩 정부도 지난달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 후쿠시마 등 10개 현으로부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히무로 토시오 홍콩일식당협회장은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 빈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배송 지연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 수산물 수출시장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수산물 수출액은 2057억엔(1조8911억원)으로 이중 홍콩과 중국이 25%, 22%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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