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집값이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두 달 연속 올랐고, 지방은 낙폭을 줄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올 7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이 0.03% 올라 전월 -0.05%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월(-1.49%)부터 낙폭이 줄어들어 지난해 5월(0.01%)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0.05%→0.15%), 수도권(0.03%→0.15%)이 2주 연속 상승했고, 지방(-0.13%→-0.09%)도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6월 보합(0.00%), 7월 0.09% 하락 이후 1년 만인 지난달 상승 전환한 뒤 오름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56%), 강남구(0.33%), 강동구(0.29%), 서초구(0.16%)가 주요 단지 상승 거래로 강세를 보였고, 영등포구(0.21%)는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인 여의도동 중심으로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34%), 마포구(0.33%)가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16%)는 하남시(1.63%), 과천시(1.47%), 화성시(1.33%)에서 선호 단지나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인천(0.14%)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연수구(0.86%), 중구(0.57%)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가격 회복 기대심리가 작용했고, 인천·경기는 급매물 소진 후 주요 단지 매물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5대 광역시 중 대전(-0.07%→0.01%)만 상승 전환했다. 부산(-0.29%→-0.23%), 대구(-0.23%→-0.15%) 등은 낙폭이 둔화됐다. 세종(0.82%)은 넉 달 연속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4% 하락해 전월(-0.16%)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06%→0.12%로 상승 전환했고, 이에 힘입어 수도권(-0.09%→0.10%)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방은 -0.23%→-0.16%로 하락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은 대단지 및 중소형 위주로 올랐고, 인천은 일부 지역에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은 성동구(0.39%), 마포구(0.27%)가 상승한 반면 노원·강북구(각 -0.05%)는 하락했다. 강남권은 관악·금천구(각 -0.05%), 구로구(-0.01%)가 하락했으나 송파·강동구(각 0.40%), 강남구(0.28%) 등은 상승했다. 경기 전셋값은 0.13% 올랐고, 인천은 0.11% 떨어졌다. 지방은 공급 물량 영향 있는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되며 대구(-0.37%), 울산(-0.31%) 등이 하락했다.
7월 전국 월세가격은 0.05% 내렸다. 수도권(-0.03%)은 지역별 등락이 엇갈리며 서울은 -0.01%→0.03%, 경기는 -0.15%→-0.03%, 인천은 -0.19→-0.15%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방(-0.09%→-0.06%)은 낙폭을 줄였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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