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중국의 경제 불안과 미국의 매파적 행보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24포인트(1.02%) 하락한 3만4946.3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86포인트(1.16%) 떨어진 4437.8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7.28포인트(1.14%) 밀린 1만3631.05로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자신감이 유입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또 중국 실물 경제지표가 위축되자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낙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수십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일부 연은 총재가 은행 규제에 대해 언급한 영향으로 금융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88%, MSCI 신흥지수 ETF는 1.14% 하락했다. 이에 이날 코스피는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중국 경제지표 결과를 반영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 속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일부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더 나아가 연준 위원의 매파적인 발언, 금융 업종에 대한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 등 주변 여건도 불안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며 “물론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등 긍정적 지표가 있지만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원화 약세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날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36.57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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