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 공격에…남아공 공원서 캠핑하던 직원 사망

1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하마의 공격을 받아 직원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이 보도했다.

남아공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해당 공원에서 캠핑하던 환경범죄수사대 직원 코부스 드웨트가 하마 공격을 받아 숨졌다. 아이작 팔라 남아공국립공원 대변인은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라며 "드웨트씨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의 야생 하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크루거 국립공원은 "하마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늘고 있다"면서도 "이는 주로 사람들이 야생의 법칙을 무시해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경고했다고 더시티즌이 전했다.

하마는 낮에 호수나 하천·늪에서 지내고 밤에 땅 위로 올라와 풀을 먹는다. 영역 본능이 강해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자신의 영역이 침범됐다고 느끼면 빠르게 헤엄쳐 배를 뒤집거나 부수는 경우도 많다.

동북부 림포포주와 음푸말랑가주에 걸쳐 있는 이 국립공원은 남아공을 대표하는 자연보호구역이다. 하마뿐 아니라 사자, 코끼리, 코뿔소, 물소, 표범 등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는 유명 야생 동물 관광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