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나와 얼굴·실명 공개
해외선물 리딩방 운영 의혹도 부인
"마약 안 해…수면제 성분일 것"
초고가 외제차량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고 당시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피해자를 위해 구호 조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케타민을 포함한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된 것에 대해서도 "마약을 투약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피의자 신모씨(28)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 사무소(이하 '카라큘라')'에 나와 모자이크 없이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에 응했다. 이름도 실명으로 공개했다. 해당 채널은 사고 후부터 피의자의 신상, 과거 행적, 20대 임에도 7억원에 달하는 차량 운전을 가능하게 한 돈의 출처 등을 추적했다.
신씨는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하면서도 본인이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가 “구호 조치를 했다고요?”라고 반문하자 "네, CCTV에 있습니다"라고 피력했지만 "내가 CCTV를 봤다"고 추궁하자 "경찰이 내가 구호 조치를 했다고 말해서 구호 조치를 한 줄 알았다"고 말을 바꿨다.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한 것 등에 대해서도 "사고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렸다.
사고 당시 몰았던 롤스로이스는 친한 형의 차이며 그간 과시했던 고가의 시계도 가짜라고 주장했다. 해외 선물 리딩방 운영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그럼 어떻게 돈을 많이 벌었냐"고 묻자 "돈 많이 벌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과수 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이 7종이 검출된 데 대해서도 "수면제를 먹는데 거기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보행자에게 중상을 입히고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정황에도 경찰이 신씨를 석방하자 여론이 들끓은 것에 대해 "검출된 약물과 관련한 처방전과 소견서를 발급을 위해 경찰이 석방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쯤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A씨는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에 중상을 입었고 5일 새벽부터 뇌사 상태 빠졌다. A씨 가족들에 따르면 A씨를 진료 중인 의료진은 가족에 마음의 준비를 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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