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 갤러리 압수 수색…자료 압수
양 회장 "행정 절차 문제…명확히 소명"
양의숙 한국고미술협회장이 국내 문화재를 해외로 불법 유출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
대전경찰청은 양 회장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0일 전했다. 지난해 중순에 19세기 제작된 국내 문화재 약 스무 점을 호주로 몰래 반출한 혐의다. 문화재보호법상 국보나 보물이 아니더라도 제작된 지 50년이 넘는 문화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양 회장은 허가받지 않고 국제특송을 통해 호주로 반출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최근 양 회장이 운영하는 서울의 갤러리(예나르)를 압수 수색했다.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는 한편 양 회장의 경찰 출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관계자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려고 갤러리 내 자료들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경향신문에 "민속품들을 호주의 박물관에 전시하는 과정에서 일부 행정 절차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에 관련 사실을 명확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50여 년간 고미술 업계에 종사해온 민속공예 전문가다. 2021년 4월부터 한국고미술협회장으로 활동한다. KBS 'TV쇼 진품명품' 등 프로그램에 감정위원으로 출연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에 본부를 둔 한국고미술협회는 1971년 문화공보부(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인 인가를 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고미술품 감정을 전문으로 하는 감정 기구를 운용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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