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회 접었다 펼쳐도 멀쩡
결국 직접 고장 내 테스트 종료
유튜버 "힌지는 여전히 작동"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의 힌지(경첩) 내구성을 테스트하던 유명 유튜버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40만회를 기록할 때까지 스마트폰이 망가지지 않자, 휴대폰에 밀가루를 끼얹어 직접 고장 냈다.
폴란드 IT 전문 유튜버 'Mrkeybrd'는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폴더블폰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영상 제목은 '삼성 Z플립5 vs 모토로라 레이저 40 플러스(울트라) - 위대한 폴딩 테스트'다.
테스트 방식은 간단했다. 두 테스터가 직접 Z플립5와 레이저 40 플러스를 접었다 펼치면서 내구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당시 채널 측은 "삼성이나 모토로라의 후원 등은 전혀 받지 않았다. 두 폰 모두 이 실험을 위해 특별히 구매한 것"이라며 "플립폰 2개가 고장 날 때까지 접겠다"라고 선언했다.
레이저 40 플러스는 실험 시작 이후 4일이 지났을 무렵 수명을 다했다. 최종 테스트 횟수는 12만6376회다. 반면 삼성 Z플립5는 1주일 넘게 테스트를 진행했음에도 여전히 제대로 작동했다.
결국 40만1146회를 넘겼을 때, Mrkeybrd가 백기를 들었다. 밀가루 반죽을 끼얹어 일부러 휴대폰을 고장 낸 것이다. Mrkeybrd는 실험 종료 후 게재한 짤막한 영상에서 "그런 일을 겪고도 (Z플립5의) 힌지는 여전히 작동했다"라며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0만회는 1일 평균 100번 휴대폰을 여닫는다고 가정해도 4000일, 약 11년가량 걸리는 기간이다. 사실상 휴대폰의 전체 수명에 걸쳐 힌지가 고장 날 일은 없는 셈이다.
해당 실험은 국내 누리꾼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일부 누리꾼은 실험이 진행 중인 영상 채널을 찾아가 "삼성이 이번엔 정말 튼튼한 휴대폰을 만들었다", "밀가루 반죽 없었으면 100만번도 가능했겠다", "테스터가 피곤해 보인다" 등 반응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실험의 의의는 실제 인간 테스터가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데 있다. 휴대폰 제조사도 제품 판매 전 접는 기계를 이용해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지만, 기계는 접는 각도와 힘이 일정하다는 점에서 현실 환경과 괴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폴더블폰은 그동안 접히는 부위인 힌지의 약한 내구성, 또 장기간 접었다 펼 경우 '힌지 주름'이 생기는 게 디자인상의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Z플립5부터 물방울 구조의 플렉스 힌지를 적용, 내구성과 디자인을 강화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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