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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무료였는데…" 국내 호캉스족 '수영장료'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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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들, 수영장 유료 전환 늘어
투숙객도 '입장료' 내고 수영장 이용
"해외 유명 호텔도 무료" 불만 커져

여름철 호캉스(호텔 휴가)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호텔에 딸린 '야외 수영장' 이용 요금을 두고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8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호텔들은 야외 수영장을 유료로 전환하고, 관련 서비스도 요금을 책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호텔 측은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면서 높은 질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방침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해외 유명 호텔도 수영장은 무료 이용이다'라는 취지의 비판이 나온다.

야외 수영장 이용 시 투숙객이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수영장 요금제'는 최근 국내 호텔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서울 중구 A호텔의 경우, 야외 수영장 이용 시 성인 기준 12만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B호텔도 8만2500원을 수영장 입장료로 책정하고 있다. 이같은 수영장 입장료 책정은 서울을 넘어 지방 호텔에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수영장.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호텔 수영장.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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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업계가 수영장에 유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사태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확산이 극심했던 2020년~2021년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에 따라 호텔 실외 수영장도 이용 인원이 제한됐다.


이때 여러 호텔은 수영장 이용 시간을 3·4부제로 나눠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제한했는데, 이때 수영장 무제한 이용 혜택을 앞세운 고가의 숙박 패키지 상품이 나온 게 시작이다. 다음 해인 2022년부터는 아예 호텔 수영장 이용을 유료로 전환하거나, 기존에 받던 이용료를 올리는 호텔이 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물가·인건비 상승도 요금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용객 사이에서는 점차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서울 한 호텔이 야외 수영장을 유료로 전환했을 때, 국내 호캉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저 가격 주고 갈 곳이 아니다", "유료화를 하려면 다른 유료 풀장과 비슷한 놀거리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는 게 먼저 아닌가", "다음엔 또 뭘 유료화할지 궁금해진다" 등 반발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해외 유명 호텔도 수영장 요금을 따로 받지 않는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하와이 셰러턴 와이키키 호텔은 두 개의 야외 풀장을 투숙객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상징적인 호텔 '마리나베이샌즈'도 투숙객에게 스카이랜드 수영장을 무료 개방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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