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MBC라디오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최근 여당 내 '총선 참패' 여론조사를 근거로 윤 대통령 '신당 창당설'을 제기했다가 사실이 아님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위기설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없으면 중도지향적인 이낙연 전 총리나 김부겸 이런 분들이 비대위원장 맡아서 선거를 치르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부산도 상당히 위험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신 변호사는 당내 한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내년 총선 여당 참패설을 주장했다. 하지만 당에서 여론조사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자 잘못된 정보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하 의원은 "2016년 총선 친박 논쟁 있고. 우리 당은 지금 확장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전국선거가 위험하다"며 신 변호사의 '총선위기설'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신당 창당설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국민의힘 말고 다른 신당을 창당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완전 소설이다. 우리 새로운 인사 영입해서 정무적인 의미에서 우리 당이 다시 태어난다 이런 건 있을 수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없어지고 다른 정당에로 우리가 흡수되고 이런 건 소설"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신 변호사의 예측이 사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실은 총선은 대통령 중간평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고, 윤석열 정부도 중도확장형 행정을 해야 된다. 당도 그 방향으로 가야 되고"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관련, "무조건 참패한다"며 만약 민주당이 중도적 인사로 당을 정비할 경우 윤 정부는 식물 정부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튼 노선을 당에서도 사실 청년확장 이런 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다른 옛날 목소리가 자꾸 나오니까 묻힌다"며 "묻히지 않도록 청년 중도로 순수하게 갈 수 있도록 해야 되고 또 정치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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