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 인상 영향
지난 6월 통화량이 전월보다 18조원 늘며 4달 만에 증가했다. 수신 금리가 늘자 예·적금을 중심으로 돈이 몰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6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03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원(0.5%)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4% 늘어나며 전월(2.3%)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줄었던 M2는 2월 0.3% 반등했다가 3월 0.2% 줄어든 이후, 1999년 7~9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은 은행의 수신금리가 오르며 전달보다 9조5000억원 늘었다. 수익증권은 주식형 및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6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4조3000억원)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수요 증가로, 요구불예금(-2조9000억원) 은 정기 예·적금 등으로의 자금이동으로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에서 은행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기타금융기관에서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4000억원 늘었으나, 기업(-1조2000억원)과 기타부문(-1000억원)에서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지난 6월 1175조9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줄면서 전월보다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6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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