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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듯 번지는 '살인 예고'…경찰 "작성자 누적 4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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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르고 있다. 강력 대응에 나선 경찰청은 6일 정오까지 총 46명의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을 찾아 특별치안활동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찰청]

윤희근 경찰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을 찾아 특별치안활동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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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정오 기준 18명이었던 온라인 살인 예고 글 작성으로 인한 검거자 수는 하루 사이에만 무려 28명이나 늘어나며 총 46명까지 증가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47분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올린 10대 A군을 집에서 붙잡았다. 해군 일병 B씨로 확인된 부산 서면역 흉기 난동 예고자는 경찰이 검거 후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간간이 올라오던 살인 예고 글은 지난 3일 서현동 사건 이후 전국에서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검거된 이들 중 상당수는 미성년자로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역에서 칼부림하겠다고 썼다가 강원 영월군에서 붙잡힌 C(17)군은 자신이 쓴 글을 SNS를 통해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살인 예고까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은 112에 신고된 글의 작성자를 일일이 추적해 엄정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의 추적·검거에 경찰력이 낭비된다며 자제를 요청하고 있기도 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잠실역 특별 치안 활동 현장을 찾아 "모방 또는 일종의 영웅 심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무책임한 살인 예고 글 작성을 자제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하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이날 오전 '중대강력범죄 엄정 대응 긴급회의'에서 "협박죄 외에도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적극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전국 시·도경찰청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우종수 본부장 주재로 살인 예고 수사 관련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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