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6일도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밤 최저기온은 서울 27.5도, 인천 26.4도, 강릉 26.7도, 청주 26.2도, 광주 26.3도, 부산 28.1도, 대구 26.4도, 울산 25.6도, 제주 28.0도 등으로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북 부안군 역시 밤 최저기온이 25.4도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한국 양옆으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한데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를 몰고 오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꺾이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국 62개 지점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폭염은 8.3일, 열대야는 4.0일 발생했다. 예년 연평균 폭염일수는 11.0일, 열대야 일수는 6.6일이다.
전국적으로 이날 아침 기온은 24∼27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광주 29.1도, 인천·대전 28.1도, 대구 29.2도, 울산 30.8도, 부산 31.2도로 나타났다.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전날(32.7∼37.3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북 부안군 하서면은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8일까지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지만 더위가 물러가지는 않겠다. 이날 아침부터 오후까지 제주도, 오후부터 밤까지 서울, 인천, 경기, 강원영서, 충청권내륙, 전라권, 경상권내륙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동부, 강원영서, 광주, 전남 5∼60㎜, 서울, 인천, 경기서부, 충청권, 전북, 경상권, 제주 5∼40㎜다. 또 동풍이 불어오면서 이날 오후 강원영동에는 20∼60㎜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180㎞ 해상을 지난 상태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하고 있다. 시속 9㎧로 동진 중인 카눈은 7일부터는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방면으로 북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10일 오전 3시께 부산 남동쪽 140㎞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예측대로면 울릉도·독도와 동해안 일부 지역이 태풍 중심으로부터 풍속 25㎧ 이상 바람이 부는 폭풍반경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도 '태풍 위치 70% 확률반경'(태풍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 이상인 범위)에 포함됐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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