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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료에서 AI 항원 첫 검출…"멸균·살균 거치지 않고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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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료, 제조·판매 중단 명령 및 회수·폐기 조치
AI 걸린 가정 반려묘 격리·치료…보호시설 고양이는 살처분
'고양이→사람 전파 사례' 현재까지 없어

고양이 사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제조업체가 사료 원료를 제대로 멸균·살균하지 않은 채 사료를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당 사료를 급여한 고양이가 AI가 걸린 경우 격리해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시 관악구 소재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설 내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7월5일 제조) 시료검사에서 조류인플루엔자(H5형) 항원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다. 이 업체는 5월25일부터 멸균·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반려동물용 사료를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즉각적으로 해당 사료 제조업체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공급 중단 및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회수·폐기 대상 제품은 5월25일부터 8월1일까지 제조된 토실토실레스토랑(브랜드)의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2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212명에게 총 3200여개가 팔렸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멸균·살균 처리하는 등 정상적인 제조 과정을 거친 사료를 먹으면 AI에 걸릴 확률은 없다"며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진 AI 항원이 검출된 사료를 먹고 고양이가 AI에 걸린 사례는 신고되지 않았다. 권 실장은 "고농도 AI 항원이 포함된 사료를 섭취한 고양이는 AI에 걸릴 수 있다"며"고양이가 AI 감염 시 폐사한 사례 보고는 몇개국에서 나왔지만 아주 적어 치사율에 대해 정확히 조사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AI가 전파된 사례는 현재까진 없지만 만일을 위해 감염 고양이와의 밀접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가정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AI에 걸린 경우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정한 격리시설에서 치료받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보호시설의 고양이는 AI 감염 시 살처분된다.


권 실장은 "지자체에서 문제 사료를 회수할 때 고양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해당 반려동물 사료를 급여 중이거나 급여했던 고양이에서 발열과 식욕 부진, 호흡기 증상(호흡 곤란·마른기침 등)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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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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